중대본 "집중호우로 사망 26명, 실종 10명"…오송 침수는 미포함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7.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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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구 정림동 주택이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지난 14일 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구 정림동 주택이 침수돼 있다. /사진=뉴스1


나흘째 쏟아진 폭우에 26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26명, 실종 10명, 부상 13명이다. 전날 오후 11시 집계치와 변동이 없다.

사망자 발생 지역은 경북 17명, 충남·충북 각 4명, 세종 각 1명이다. 실종자의 경우 경북 9명, 부산 1명이다. 호우가 아닌 '안전사고'로 분류돼 중대본의 인명 피해 집계에 빠진 인명 피해는 사망 3명, 실종 2명이다.



이번 집계에서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차량 침수 사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오송읍 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차량 15대가 고립됐다. 수색에 나선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실종자 시신 6구를 발견했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은 13개 시도 87개 시군구 4382세대 7540명이다. 직전 집계치보다 14개 시군구 1060세대 1978명이 더 늘었다. 이 중 3363세대 5933명이 여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중대본이 가동된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101건 234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전날 오후 11시의 31건 58명보다 70건 176명 증가했다.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3422건을 안전 조치하고 919개소 4373t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시설 피해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집계할 것으로 보여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공공시설 피해는 102건이다. 직전 집계치인 74건보다 28건 늘었다. 하천 제방 유실 26건, 도로 파손·유실 25건, 토사 유출 16건, 침수 13건, 도로 사면 유실 10건, 옹벽 파손 3건, 법면 유실 3건, 싱크홀(땅의 지반이 내려앉아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현상) 2건, 소교량 유실 1건, 인도 유실 1건, 낙석 1건, 도로 침하 1건 등이다.


사유 시설 피해는 104건에서 124건으로 20건 증가했다. 주택 48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됐다. 차량 침수 63대, 어선 피해 6척 등이다.

지난 13일 오전 6시부터 신고된 정전 피해는 64건이다. 밤새 3건 더 늘었다. 2만7261호가 전력 공급이 끊겨 이 중 2만6597호만 복구돼 98%의 복구율을 보인다. 아직 복구되지 않은 664호 중에는 증평·괴산 446호, 예천 178호, 문경 20호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공주 625.0㎜, 충남 청양 613.0㎜, 세종 580.0㎜, 충북 청주 538.5㎜, 경북 문경 519.0㎜, 전북 익산 518.5㎜ 등이다.

이날도 최대 200㎜ 이상의 '물폭탄'이 예보돼 있어 응급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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