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투자심리는 장 후반으로 갈 수록 개선됐다. 미국에서 명확한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지표에서 보이자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
변동성 증가 가능성 속에서도 코스피는 중국 경기의 회복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중국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를 다시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는 중국 경기불안심리 진정, 이로 인한 위안화 약세 완화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되고, 따라서 외국인 순매수 재개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코스피와 함께 단기 변동성에 시달려온 반도체, 이차전지(셀), 자동차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장비주들의 강세도 돋보였다. 한미반도체 (62,000원 ▼1,600 -2.52%)가 13.59% 급등했고 대덕전자 (26,700원 ▲50 +0.19%)도 10.77% 상승했다.
아이오닉5N을 공개한 현대차 (182,800원 ▼1,500 -0.81%)가 2.46% 상승했는데, 그룹 내 기아 (85,800원 ▼100 -0.12%)도 1.37% 상승했으며 현대모비스 (227,000원 ▼2,000 -0.87%)도 6.65%로 크게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24만85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 (72,000원 ▼800 -1.10%)가 2.09%, SK하이닉스 (132,600원 ▼1,300 -0.97%)가 3.42% 오르는 등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POSCO홀딩스 (474,000원 ▼9,000 -1.86%)(3.59%), 포스코퓨처엠 (314,000원 ▼10,500 -3.24%)(+3.22%) 등 포스코그룹주가 이차전지 사업의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포인트(0.36%) 오른 896.2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8억원, 917억원 매수했고 기관은1071억원 매도했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2.9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코스피 반도체주들과 함께 HPSP (47,350원 ▲950 +2.05%), ISC (87,300원 ▼800 -0.91%)등 반도체 장비주가 각각 16.69%, 24.79% 급등한 영향이다.
오락문화는 2.47% 하락 마감했는데 JYP Ent. (95,500원 ▼500 -0.52%)가 3.79%, 에스엠 (85,100원 ▼1,600 -1.85%)이 2.56% 하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72,100원 ▼2,400 -3.22%)가 4.21%, 에코프로 (724,000원 ▼24,000 -3.21%)가 3.35% 상승했고 포스코DX (52,700원 ▼4,600 -8.03%)는 1.19%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내린 1265.8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