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IAEA 사무총장 뇌물설? 부끄러운 일…국격 해쳐"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3.07.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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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세계질서 대전환기, 국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세계질서 대전환기, 국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7.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3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등이 최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향해 '일본 뇌물설' 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5회 국가현안 대토론회에 참석해 한 기조연설에서 "국제기구 수장이 방한을 했는데 공항에서 입국을 저지한다, 또 IAEA가 일본으로부터 돈을 받고 보고서를 갖다 이렇게 만들었다 등 참으로 무책임하고 참 위험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국격을 해치는 일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시민사회를 지도하고 계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시민사회 행동이라도 하더라도 한국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키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한국에서 그러한 일이 있었던 것도 참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국내 문제를 해외로 이슈화시키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를 유엔으로 가지고 가자는 의견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총회는 다수결로 정하게 돼 있는데 과학 문제를 다수결로 정할 일은 아니다. 과학자들이 '이거다' 그러면 과학자들 말을 들어야 한다. 정치가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0) 퍼센트"라며 IAEA에 대해 "유엔 산하의 아주 중요한 기구이자 독자적인 기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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