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진원은 지난달 'K-스타트업 센터(KSC)'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금(13만5000달러, 약 1억7500만원)을 피싱범 계좌에 송금했다. KSC는 창진원이 201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29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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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난 7월 5일, 창진원은 뒤늦게 송금한 계좌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식했다. 레인메이킹 측으로부터 "선금을 왜 보내지 않느냐"는 연락을 받으면서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창진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창진원이 피싱을 당한 이유는 피싱범이 레인메이킹의 이메일 끝부분만을 교묘하게 바꿔 레인메이킹 행세를 했기 때문이다. 피싱범은 레인메이킹이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 '@rainmaking.io' 아니라 끝부분만 살짝 바꾼 '@rainmaking-in.com'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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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킹을 통해 전후 이메일을 읽고 사업내용을 모두 아는척 한 만큼 피싱인 것을 인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창진원 관계자는 "이메일을 포함해 화상통화로도 레인메이킹과 소통했었다"며 "그러나 피싱범이 메일 대화 내역까지 다 해킹해 조작한 인보이스(송장)까지 보내서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창진원은 피해사실을 확인한 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당 예산은 창진원의 예산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예산으로 확인됐다. KSC는 창진원과 중진공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진공 관계자는 "황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일단 경찰청을 통해 범인을 잡고 예산은 회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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