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가 사측과 올해 임금 교섭에 잠정 합의하고 대의원 투표를 앞두고 있다.
다만 사무직 노조 측은 '인상 소급분이 올해 내 지급 될 가능성이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노조 측은 "D램 가격이 반등하는 등 흑자전환 신호가 왔을 때 사측이 소급분을 바로 지급할 수 있다"고 노조원들에게 전했다. 예를 들어 4분기 실적은 내년 초 확정된다. 그런데 인상분 소급 지급을 원래처럼 분기 정산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시장 상황을 보고 분기 흑자가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소급분을 바로 지급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노조는 이 시기를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내용은 합의안에 명시되진 않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상분 소급 적용과 관련,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지급한다는 것 이외의 다른 얘기는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격려금과 관련해선 "임금 협상이 종결되면 감사의 의미를 표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 지, 무슨 명목이 될 지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이천 생산직 노조와 청주 생산직 노조, 기술 사무직 노조 등 3개로 나뉜다. 이천과 청주 생산직 노조가 전임직 노조라는 이름으로 매년 5~6월 함께 임단협을 여는데, 통상 전임직 노조와의 임금 협상이 타결되면 사무직 노조는 거의 비슷하게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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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임직 노조와의 잠정합의안이 도출 4일만인 지난달 30일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사측은 전임직 노조와의 추가 협상을 기술 사무직 노조와의 협의 후 다시 진행하겠다고 미뤄온 상황이다. 사측으로선 사무직 노조와의 합의가 필수적인 셈이다. 사무직 노조와의 잠정 합의안이 무난히 투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임직 노조도 비슷한 수준으로 재합의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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