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탄력 전기변색소자를 개발한 배진우 한기대 교수(왼쪽)와 오승주 박사과정./사진제공=한기대
배 교수팀은 내수성과 고투명성, 고신축성을 보유한 폴리염화비닐(PVC) 고분자를 기반으로 소자를 개발했다. 전기변색(electrochromic) 이온젤과 투명전극을 이용해 낮은 전압으로 색과 투과도를 조절할 수 있어 '일체형 전기변색이온젤 기반 고유연·고신축성 전기변색소자'라고 명명했다.
최근 신축성이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전자소자 연구가 활발하다. 그중 외부에서 전압을 가했을 때 색이 변하는 전기변색소자는 구동 전압이 낮고 소자 구성이 간단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배 교수팀은 기존 전기변색소자의 단점을 극복하는 고신축성 전기변색소자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PVC 고분자에 가소제를 첨가하고 이온성액체와 전기변색 물질인 바이올로젠(Viologen) 함량을 조절해 내수성·고투명성·고신축성을 띠는 일체형 전기변색이온젤을 만들었다.
최적화된 전기변색이온젤은 온·습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장시간 그 모양과 형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이를 사용해 유연하고 신축성이 있는 전기변색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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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교수는 "단순한 구조와 간단한 제작과정을 통해 고성능 신축성 전기변색소자를 구현했다"며 "이는 전자피부, 스마트 옷, 스마트 위장술 등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신축성 투명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4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전기변색이온젤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미지./사진제공=한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