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자이'에 건설株는 최저가인데...건설 ETF '선방' 이유 봤더니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3.07.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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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달 29일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달 29일 지하주차장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른바 '순살자이' 사태로 국내 건설주가 내리 신저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건설 ETF(상장지수펀드)는 예상외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 ETF가 의외의 종목을 큰 비중으로 담으면서 실제 업종 추이와 ETF 수익률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GS건설 (15,570원 ▼80 -0.51%)은 전일 대비 240원(1.66%) 내린 1만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은 이달 들어서만 30% 가까이 빠지며 급락했다. GS건설은 지난 10일에는 1만337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GS건설 외 다른 주요 건설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HDC현대산업개발 (19,120원 ▼110 -0.57%), 대우건설 (3,965원 ▼35 -0.88%), DL이앤씨 (39,200원 ▲150 +0.38%), 현대건설 (33,650원 ▼250 -0.74%) 등도 최소 6%에서 최대 12%까지 하락하며 약세였다.



그에 반해 건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국내 건설 ETF에는 하락세가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KODEX 건설 (3,395원 ▲5 +0.15%)'(+3.62%), 'TIGER 200 건설 (3,310원 ▼30 -0.90%)'(+1.94%) 'KBSTAR 200건설 (13,645원 ▼30 -0.22%)'(+1.39%) ETF는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수가 산업 트렌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패시브 ETF 특성상 'KODEX 건설' ETF는 KRX 건설지수를, 'KBSTAR 200건설'과 'TIGER 200 건설' ETF는 코스피200건설지수를 추종한다. 그런데 KRX 건설지수와 코스피200건설지수가 시장에서 통상 건설주로 보지 않는 포스코퓨처엠 (314,500원 ▲9,000 +2.95%)을 25% 넘게 편입하면서 왜곡이 발생하는 것이다.

'검단자이'에 건설株는 최저가인데...건설 ETF '선방' 이유 봤더니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 주차장 붕괴 사고에 건설주 주가가 하락했는데 건설 ETF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며 "GICS(글로벌산업분류표준) 기준 포스코퓨처엠이 '소재-건축 자재'로 분류되면서 건설 ETF 비중의 4분의 1을 포스코퓨처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포스코케미칼이었던 포스코퓨처엠은 당초 생석회 및 석탄화학 제품을 주로 제조했다. 그러나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19년부터 양극재, 음극재 생산에 집중하면서 시장은 포스코퓨처엠을 2차전지 종목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 대세론에 투심이 에코프로그룹주에서 포스코그룹주로 이동하자 포스코퓨처엠은 연초 대비 135% 오르며 지난 4월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시에도 포스코퓨처엠 비중이 높은 건설 ETF가 되려 2차전지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4월 이후 횡보했지만, 최근 들어 2차전지주가 다시금 힘을 받자 최고가에 근접해지고 있다. 이에 건설 ETF는 업종 내에서 발생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이게 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RX 섹터지수는 단일종목에 20% 시가총액 비중상한(캡)을 유지해 통상적으로 정기변경인 매년 9월에 종목교체 및 비중조정을 실시한다"며 "오는 9월에 예정된 정기변경시 일괄적으로 비중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별도로 운용사에서 특정 종목 비중이 너무 높아져서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요청할 경우 이를 감안해 조정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동 종목 및 동 지수에 대한 비중조정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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