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故최진실 가족…준희, 외조모 폭언 공개 vs 환희 "부모 역할"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7.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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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씨의 외할머니가 경찰의 퇴거 요구에 불응하며 욕설을 내뱉는 모습. /사진=최준희씨 인스타그램최준희씨의 외할머니가 경찰의 퇴거 요구에 불응하며 욕설을 내뱉는 모습. /사진=최준희씨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 정옥숙(78)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가운데, 정씨가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정씨가 주거침입 여부를 놓고 경찰과 실랑이하는 영상과 사진 등을 공유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9일 새벽 1시 오빠 환희씨와 공동으로 보유한 아파트에 정씨가 무단으로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실거주인인 환희씨의 부탁으로 집에 방문한 것이고, 집안일을 했을 뿐이라며 퇴거 요구에 불응하다 경찰에 의해 관할 지구대에 연행됐다.

최씨는 "친오빠가 없는 집에 남자친구와 놀러갔다는 건 거짓이다. 혼자 들어갔다가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며 사건 당일 자택 승강기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갈무리해 올렸다.



 시간대별로 최준희씨가 혼자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모습. 최씨는 이후 경찰 2명, 연인과 함께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사진=최준희씨 인스타그램 시간대별로 최준희씨가 혼자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모습. 최씨는 이후 경찰 2명, 연인과 함께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사진=최준희씨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면 시간대별로 최씨는 혼자 집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이후 경찰 2명, 연인과 함께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최씨는 경찰과 함께 정씨에게 퇴거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또 정씨가 흥분을 이기지 못해 경찰에 욕설을 했다며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

최씨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며 "할머니와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환희씨는 동생과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환희씨의 소속사 로스차일드는 11일 "지플랫(환희씨 예명)은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이며 동생 최준희는 따로 독립해 출가한 지 수년째로 아파트 리모델링 이전에는 할머니와 함께 지내오다 리모델링 이후에 지플랫이 혼자 독립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아티스 곁에서 저희가 지켜보니 할머님은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지플랫 또한 크고 작은 도움을 받으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지내고 있다.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공개하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2017년에도 정씨로부터 4년간 폭행 및 폭언 등 학대를 당했다며 갈등을 폭로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정씨와 그의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법적으로 처벌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무혐의로 내사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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