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미는 日 '돈 보따리' 푼다…섬코 웨이퍼 공장에 7000억 지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07.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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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기업 섬코(SUMCO)의 실리콘 웨이퍼 공장 신설을 위해 750억엔(약 7000억원)을 지원한다. 일본 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실리콘 웨이퍼 /사진=섬코 웹사이트실리콘 웨이퍼 /사진=섬코 웹사이트


11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섬코는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제조 거점인 시가현에 최첨단 실리콘 웨이퍼 제조·가공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공급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도 안정적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건설비와 설비투자를 합친 총 사업액은 약 2250억엔인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50억엔을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원하게 된다.

1999년 스미토모금속공업(현 일본제철)과 미쓰비시머티리얼즈의 실리콘 웨이퍼 사업을 합쳐 설립된 섬코는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세계 2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신에츠화학이 1위, 한국 SK실트론이 3위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혼란과 중국과 대만의 갈등을 겪으면서 전 세계가 반도체 국산화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일본 정부 역시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특히 일본은 반도체 자체를 제조하는 데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소재와 장비 분야에선 강자로 평가된다. 반도체 제조에 빼놓을 수 없는 소재를 양산하는 것 역시 경제 안보상 필요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그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이비덴의 패키지 기판 공장에 405억엔, 캐논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장에 111억엔을 보조하기로 했다. 그 밖에도 일본 정부펀드 산업혁신투자기구(JIC)는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시장 1위 업체 JSR을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반도체 제조 쪽에서도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에 최대 4760억엔,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미에현 공장에 929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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