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비트코인, 내년 1억5000만원 간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07.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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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엔 지금의 4배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 자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약 1억5678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약 3만달러 수준인 비트코인 가격이 1년 반 사이에 4배 가까이 더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을 밀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0만달러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채굴자의 수익성 향상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했다며 3개월 만에 전망치를 20% 높여 잡았다. 올해 말엔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약 6만9000달러다.

켄드릭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채굴자의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채굴자의 수익성이 증가하면 더 적은 양을 팔아도 현금 유입을 유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급이 줄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가격에서 채굴자들은 새로 채굴한 비트코인을 100% 팔고 있지만 가격이 5만달러만 가도 아마 20∼30%밖에 팔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렇게 되면 "채굴자들이 하루에 파는 비트코인의 양이 900개에서 180∼270개로 줄어드는 것"이라며 "연간 약 25만개의 비트코인 공급이 줄어드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으론 캐시 우드를 따라잡을 이가 없다고 전했다.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인 우드는 지난해 11월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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