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이전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 장관은 이날 과기정통부 세종청사 현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학기술계 현안과 향후 중점 추진할 정책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 정부과천청사에서 세종시 민간 건물을 사용해 오다가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가 쓰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정부세종청사 안으로 입주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눠먹기, 갈라먹기식 R&D는 원점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R&D 국제협력은 세계적 수준의 공동 연구를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이 장관은 "R&D를 제대로 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달라"며 "기재부가 8월말 국회에 정부의 전체 예산을 넘기기 때문에 그전까지 문제가 되지 않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R&D를 효율이 떨어지는 분야는 없었는지 한 번 살펴보고, 뿌려주기나 나눠주기식 R&D가 있었다면 정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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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의 발언대로라면 국가 R&D 예산의 삭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협력이나 우수 연구자에 대한 예산 지원은 늘어나고, 중복 연구 또는 '연구를 위한 연구' 등은 삭감의 타깃이 될 전망이다.
'尹대통령 특명' 조성경 과기차관…R&D 혁신, 우주청 설립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방문해 발언하는 모습.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 국정과제 중 '우주항공청 설립'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 사진=뉴시스
조 차관은 연내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합리적이고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가는 게 중요하고, 국회에서 도움을 준다면 (연내 개청이) 가능하다"며 "우주청은 대한민국의 합리적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첫 일정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이어서 관심이 쏠렸다'는 말에는 "과기정통부 대응 업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오염수가 방류되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할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호 장관, K-클라우드 정책 역점 추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일 부처 출입기자단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진=김인한 기자
그러면서 "AI(인공지능) 반도체 연구를 하니깐 부처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게 'K-클라우드' 정책"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에 K-클라우드를 넣었고 올해 3분기 9400억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클라우드 정책은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초거대AI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국산 AI반도체 기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에 착수한 상태다. 이 장관은 그동안 K-클라우드 정책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해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