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동안·삼선·신당황학·중랑우리·새인천·부평 새마을금고의 MG더뱅킹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4.8%로 5%에 육박한다. 이날 기준 1년 만기 은행의 예금 상품 금리가 대부분 3%대 중반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p) 이상 차이난다. 같은 2금융권으로 분류되는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도 3.99%고, 최고금리가 4.5%인 것을 고려해도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가 더 높다.
새마을금고의 예금이탈에 저축은행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예금이탈을 막기 위해 일부 금고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다른 2금융권 금융사도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말 금융권에 자금경색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은 금리 7~8%대 예금 특판 상품을 앞세워 고객의 자금을 끌어모은 바 있다. 당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5%를 넘겼기에 2금융권 입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만 했다.
이미 수신금리 경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파킹통장인 '읏백만통장2'를 통해 최대 5%의 이자를 준다. SBI·DB저축은행도 최근 파킹통장의 금리를 최대 3.5%까지 높였다. 1금융권에선 SC은행이 'e-세이브그린예금'의 금리를 최대 4.2%까지 높인 상황이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통상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3개월 전부터 고객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며 "각 금융업권에서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면 저축은행도 다시 고비용으로 비용을 조달해 실적에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