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어두운 남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흰 원피스에 연분홍색 구두를 착용했다. 김 여사가 든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키링이 달려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일 밤(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뒤 11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헝가리, 루마니아 등 10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대상 만찬에 참석한다.
12일 오전에는 A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신흥 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나토는 비확산·사이버안보·신흥기술 등 11개 분야에 걸쳐 양자 협력을 제도화하는 문서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도 접견한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엔 한일 정상회담도 개최된다. 기시다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과정과 안정성을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란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을 받은 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 언론발표를 갖는다. 회담에선 방산, 원전, 인프라 등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폴란드 총리, 하원의장, 상원의장과 각각 회담하고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다. 14일에는 두다 대통령과 함께 한-폴란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며 이후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대화를 갖는다.
서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자 우크라이나 재건의 요충지로 꼽히는 폴란드에서는 세일즈 외교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 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8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미 협력이 진행 중인 2차 전지와 방산, 원전 분야뿐만 아니라 상당수 건설사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