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초록뱀그룹 "지배구조 개선 통해 대주주 리스크 제거"

머니투데이 김소라 기자 2023.07.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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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5,400원 ▼250 -4.42%)' 등이 소속된 초록뱀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무분별한 지분투자 활동 지양 등이 주요 골자다.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초록뱀그룹을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초록뱀그룹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해당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와 의사결정 구조를 쇄신하는 한편 그룹의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발생한 최대주주 사건과 관련해 그룹의 입장 발표 및 대책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김 부회장을 비롯해 최진욱, 이응길 초록뱀미디어 공동대표, 신범용 더메디팜(前 초록뱀헬스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룹은 구체적 쇄신 방안으로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의 퇴임 △그룹사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등을 들었다.

김 부회장은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은 앞으로 초록뱀그룹의 모든 직위에서 사퇴한다"며 "회사의 영업활동 및 투자·재무 활동과 관련해 어떠한 직책과 직무를 맡지 않고 물러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선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위원회를 경영 협의체로 삼아 그룹의 전략적 방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경영위원회 의장은 김 부회장이 맡는다.


최대주주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각 계열사의 성장과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그룹 측 설명이다.

현재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메자닌 투자는 향후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메자닌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며 경영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주주분들의 승인을 받아 시행토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각 계열사의 임시 주총을 소집할 예정으로 그룹의 모든 소속사는 정관 변경을 통해 CB, BW, CPS(전환우선주) 등의 메자닌 투자를 주총 결의 사항으로 못박음으로써 실질적으로 무분별한 메자닌 투자를 금지할 것"이라 말했다.

김 부회장은 "최대주주의 구속으로 인해 그룹이 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하루빨리 정상화돼 주주님들과 성원해 주신 분들께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앞으로 그룹은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을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최대한의 성과를 낼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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