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100만원' 뛴 에코프로…16년만에 코스닥 황제주 탄생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3.07.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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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100만원' 뛴 에코프로…16년만에 코스닥 황제주 탄생


올 상반기 기록적인 주가 상승을 보여준 에코프로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6년만에 100만원대 주식, 일명 '황제주'가 탄생했다.

10일 오전 10시42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517,000원 ▼33,000 -6.00%)는 전일대비 8000원(0.82%) 오른 9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1만5000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황제주 반열에 들었다.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돌파할 경우 코스닥에서는 16년여만에 황제주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 2007년 9월7일 코스닥에서 동일철강이 110만원28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에코프로가 100만원대 주가 마감에 성공한다면 코스닥 사상 다섯 번째 황제주가 된다.



작년 말 종가 10만3000원에 마감한 에코프로는 단기간에 '10루타'(10배 상승) 주식에 이름을 올렸다.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873.8%에 달하고, 1년 전 기록한 52주 최저가(6만3913원) 대비로는 1469.3%에 달하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가 쉴 새 없이 급등하면서 에코프로에 대한 증권가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지난 5월19일을 마지막으로 뚝 끊긴 상태다. 당시 마지막 보고서를 발간한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여력 제한적"이라며 목표가 45만원에 투자의견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에코프로는 두 배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차트에 불기둥을 그렸다.

올 들어 에코프로 주가 급등을 견인한 주요 주체는 개인이다. 다만 기관 투자자 가운데 금융투자, 사모펀드 등도 2차전지 ETF를 통해 매수세에 동참했다. 개인은 올해 1월1일부터 7월7일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1조6189억원 순매수했다. POSCO홀딩스에 이어 올해 개인 순매수 2위 규모에 해당된다.


그밖에 금융투자는 에코프로 개별주식은 1277억원 순매도했지만 2차전지 테마 ETF를 대량매수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4602억원 순매수했다. 사모펀드도 올 들어 에코프로 주식은 2800억원 순매도했지만, KODEX 2차전지산업 ETF와 TIGER 2차전지테마 ETF를 각각 1636억원, 113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수급에 힘을 더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에코프로를 8245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도 20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가 1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 시총 1위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233,500원 ▼6,500 -2.71%)도 3%대 강세를 보이며 주가 30만원대 회복을 앞뒀다. 하지만 시가총액 1,2위 두 종목 선전에도 코스닥 시장은 수급 쏠림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흐름이다.

이날 에코프로를 비롯해 코스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19개였지만, 코스닥 52주 신저가 종목은 104개에 달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면 1~3위만 상승세이고 4위부터 25위까지 전 종목이 하락 또는 보합세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시장 수급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다른 종목들은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에코프로 주가 급등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에코프로그룹주' 3인방의 합산 시가총액은 5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 LG에너지솔루션 (370,000원 ▼8,500 -2.25%),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에 이어 4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에코프로그룹주가 NAVER, 현대차는 물론 LG화학,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제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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