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 회의'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족 7번째), 정황근 농식품부장관(오른쪽 6번째)과 아프리카 8개국 장관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오전 'JW메리어트 서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정황근 장관과 바부카 마네 아프리카 라이스 사무총장,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 각국 주한대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관계자, 국내 유관기관 및 대학 관계자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열고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 자급률 향상과 공동 번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는 축복과 희망의 땅으로 넓은 토지와 풍부한 자원, 인구위기에 대해 걱정이 없는 젊고 활기찬 대륙"이라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이 잘 추진돼 아프리카 녹색혁명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은 주식인 쌀 생산량 부족으로 소비의 40%(2177만2000톤)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케냐, 우간다 등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쌀 생산 증대는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K-라이스벨트 8개국은 쌀 수입비중이 57%(705만톤)에 달할 정도로 열악한 상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한국 및 아프리카 참여국 장관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또 아프리카에 벼 종자 생산단지와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각 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유지를 확보해 △농경지 정리 △배수로 및 관개시설 구축 △경작로 정비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벼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문가가 아프리카에 찾아가 현지에서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한 농기자재(비료·농기계·저장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10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 회의'에서 마무두 나냘렌바리 기니 농업축산부장관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농업분야 장관급 국제회의로, 글로벌 식량안보와 농업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대한민국과 아프리카 7개국의 공감대에 기반해 마련된 뜻깊은 자리"라며 "한국과 아프리카의 농업 협력이 전 인류의 당면과제인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