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설탕의 원료인 원당 생산이 폭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차질을 빚으면서 설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원당은 톤당 554달러, 설탕은 679달러로 전년 대비 33.8%, 20.8% 각각 올랐다. 사진은 15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설탕. 2023.06.15.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포인트(p)로 전월(124.0p) 대비 1.4%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다섯 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발표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4월 다시 소폭 상승했지만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지류는 전월(118.7p) 대비 2.4% 하락한 115.8p다. 대두유와 유채씨유 가격이 상승했지만 팜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는 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117.7p) 대비 소폭 상승한 117.9p로 집계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152.2p로 전월(157.2p)보다 5.1% 하락했다. 설탕은 지난 4월에만 전월 대비 17.6% 오르며 기록하며 2011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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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한 상황에서 세계 2위 설탕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우려로 하락폭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