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 (81,800원 ▲3,700 +4.74%)·신한지주 (55,900원 ▲2,000 +3.71%)·하나금융지주 (60,700원 ▲2,400 +4.12%)·우리금융지주 (15,420원 ▲260 +1.72%)의 합산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4조3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4조3263억원)보다 434억원(1.00%) 많다.
2분기 전망치를 더한 상반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9조268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8조9662억원)보다 3026억원(3.37%) 많은 역대 최대다.
실적 선방의 주요인으로는 기업대출 증가세가 꼽힌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732조3129억원으로 1월 말(707조6043억원)보다 24조7086억원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가계대출도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5월 이후 2개월째 늘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폭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2분기 NIM은 1분기에 비해 각각 6bp·3bp(1bp=0.01%포인트(p)) 하락하지만 국민은행·신한은행은 3bp와 5bp씩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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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대출 성장으로 2분기 순이자이익이 신한은행은 전분기보다 2%, 하나·국민은행은 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은 원화대출 증가에도 NIM 하락으로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상·하방 실적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 비이자이익 부문 선방이 예상되지만 연체율과 대손충당금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금융지주들이 1조원 넘게 추가 충당금을 쌓았는데 이 기조가 그대로 이어져 대손비용이 매분기 부담이 되느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남영탁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면 "연체율이 3분기부터 낮아질 것으로 보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생각된다"며 "은행권이 이미 지난해 4분기와 지난 1분기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