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익 성장동력에 집중해야…바벨전략 추천10일 KFR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섹터주식 펀드 94개의 평균 수익률은 31.71%를 기록했다. 국내 일반주식 펀드 수익률은 16.41%, 중소형 주식 펀드 수익률은 18.46%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증시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성장주에 투자하기보다는 가치주, 배당주에 함께 투자하는 '바벨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도 "테크기업의 주가와 그 외 기업의 주가 간의 괴리가 커지고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 투자 전략과 배당가치투자 전략을 적절하게 나누어 투자하는 주식 바벨전략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빅테크 주도는 여전…조선·기계도 눈여겨 봐야하반기에도 세계적으로 2차전지, 반도체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성장이 계속되는 만큼 관련 펀드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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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올 상반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특정 산업의 소수 기업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러한 모습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 기계 등도 눈여겨 봐야 할 업종으로 꼽힌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 시장은 미국과 다르게 실적이 하향되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괴리가 높은 상황"이라며 "한국은 수출에 따른 실적이 이어질 수 있는 선박, 화학공업, 반도체 등이 중심이 돼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업종은 올해 해상 물동량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선박 수급이 빠듯해지는 등 빅 사이클에 진입 중이다. 국내 조선 기업들의 경우 선진 기술과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만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증시 변동성은 배당주펀드로 방어…커버드콜 ETF 주목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배당주 펀드로 이를 대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업체들이 배당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 국면에서 배당주 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인컴을 추구할 수 있다"며 "배당주 펀드 투자는 박스권 또는 완만한 상승 국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해 상승에 따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국내 커버드콜 ETF는 주로 매달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ETF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ETF의 경우 채권 ETF의 인기도 하반기에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형 ETF 투자 매력도는 높아지고, 자금 유입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채권형 ETF를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