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바다 이어 '형광색 하천'…"너무 무서워" 日 떨게한 정체는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7.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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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색으로 변한 일본 나라현 타츠타강/사진=트위터 갈무리형광색으로 변한 일본 나라현 타츠타강/사진=트위터 갈무리


일본의 한 일급하천이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형광 녹색으로 변해 인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나라현 이고 만사의 타츠타강이 최근 형광 녹색으로 변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하천 인근을 산책한 한 시민이 이를 발견해 시 정수장에 신고했고, 당국은 오전 6시 30분쯤 현장을 찾아 즉각 조사에 나섰다.



시는 하천에 어떤 물질이 버려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갔으며 이날 오후 7시쯤 "발색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 입욕제 등에 사용하는 무해한 발색제 성분인 플루오레세인 나트륨이 확인됐다"며 "이는 무독성 염료로 수질엔 문제가 없다. 강물 이용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한 한 현지 주민은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강물이 형광 녹색으로 변했다. 원인이 뭘까, 무섭다"며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빠르게 확산해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색깔이 너무 자연의 색깔이 아니다. 충격이다" "색깔만 보면 건강에 너무 유해해 보인다" "아바타 영화에서 본 물 색깔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 앞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갈무리일본 오키나와 나고시 앞바다가 붉게 물들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갈무리
일본은 앞서 며칠 전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사태가 발생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27일 오키나와현 나고시 나고항 인근 바닷물이 붉게 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는 바다 인근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생긴 일이다.

프로필렌글리콜을 포함하는 냉각수는 누출됐을 시 표시가 나도록 붉은색으로 착색된 것이 특징이다.

사고를 낸 오리온 측은 당시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다. 해양 환경에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인근 주민에게 피해와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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