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 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전일(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현대그린푸드 (11,580원 ▼150 -1.28%)와 현대백화점 (46,100원 ▼350 -0.75%) 주식을 공개 매수하고, 현물 출자를 통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현대그린푸드의 지분 취득이 이미 예정돼 있었는데 현대백화점까지 자회사로 편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하는 그림으로 두 개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의 반대로, 의결정족수가 미달되며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안건은 부결됐다. 당시 알짜 자회사인 '한무쇼핑'이 지주사로 귀속되는 것이 대한 주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현대백화점 로고/사진=현대백화점 그룹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배 하에 현대백화점을 편입시키며 계열분리 논란을 잠재웠다"며 "이번 공개매수 가격은 현 주가와 큰 차이가 없어, 주주지분 변동은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애널리스트들은 지주회사 전환 후 현대백화점의 배당성향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백화점 지분 매각 우려가 사라진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자회사 편입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던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의 현대백화점 보유 지분(12%) 매각 시나리오는 실행되지 않게 됐다"며 "현대백화점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며 안정적 사업 환경에 안착하게 됐으며 이는 이전에 무산된 두 개의 지주회사 체제보다 사업적,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주사 내 자회사 편입으로 배당 성향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지배구조 전환(예상)/이미지 출처=유진투자증권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19.7%에 그쳤다. 통상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의 배당성향이 상승한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할 때 주당배당금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