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노선 검토뿐 아니라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예타안 외에 대안 추가됐지만, 최종 노선 확정 안 돼
국토부는 "5월에 선정한 복수 노선안을 두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절차가 중단된 상태"라며 "사전에 노선이 확정된 것이 아니었고, 예타안과 대안을 비교해 최적안을 결정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예타안과 다른 대안 노선 왜 제시했나…"특혜의혹 사실 무근, 대안 종정부 진출입 불가"대안이 예타안보다 교통여건 개선 등 사업성이 뛰어났기 때문에 최종안 대상으로 포함시켰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예타안은 하남시~양평군 양서면으로 이어지지만, 대안은 길이가 2㎞ 연장돼 양평군 강상면으로 뚫린다. 사업비는 1조7695억원에서 1조8661억원으로 1000억원가량 증가한다. 고속도로 시점부(820억원), 종점부(140억원) 사업비가 증가하는 반면, 이용 교통량은 하루 약 6000대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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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교통여건 개선효과,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대안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예타안보다 대안이 인근 도로의 교통량을 하루 2100대 이상 더 많이 흡수해 두물머리 인근 교통정체 해소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대안 노선에 따른 땅값 상승 등 특혜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안의 종점부는 고속도로 통과구간인 분기점(JCT)으로 주변 땅값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기점은 나들목과 달리 고속도로끼리 직접 연결되므로 외부에서 진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고속도로 인접 지역은 나들목 주변이 아니면 소음, 매연 등으로 불편·민원 발생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