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는 그간 일본 측 공개자료와 현장 시찰단이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계획을 독자 검증해 왔다"며 "그 결과를 내일 이 자리에서 국민과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이 지난 5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시찰하고 있는 모습. 시찰단은 지난 5월 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 사진=뉴시스
도쿄전력은 오염수 약 130만톤(t)을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 1070여개에 보관 중이다. 이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60여종을 ALPS로 흡착 제거한다는 게 일본 정부 계획이다. 다만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와 일부 방사성 핵종은 30여년간 해양방류를 통해 바닷물로 희석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는 전례가 없어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관련 절차 검증을 요청했다. 이에 IAEA는 지난 2년여간 한국·미국·프랑스·스위스 등 국제 전문가들을 통해 오염수 저감 절차와 해양방류 계획 등을 분석해 왔고, 지난 4일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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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보고서, IAEA 보고서 내용 벗어나진 않을 듯…라파엘 그로시도 7일 저녁 방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국내 시찰단이 후쿠시마 현장에서 시료 채취를 못한 게 한계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이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정부가 당시 일본과 여러 협의 과정이 있었다"며 "특히 IAEA가 시료를 채취해 이를 KINS 연구진이 분석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앞으로 국제적인 모니터링 방향성에 대해 내일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지난 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IAEA 최종보고서를 전달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 일정도 공개됐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7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오는 8일 유국희 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을 연이어 면담한다. 9일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에 대한 국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IAEA 최종보고서를 기반으로 관련 안전성을 중점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에서 "오염수의 마지막 한 방울이 안전하게 방출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끝까지 남아있을 것"이라며 "20년, 30년 후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오염수 방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전날 오염수 배출설비의 '사용 전 검사'가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설비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일본은 각종 준비를 거쳐 내달쯤 해양방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절차. /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