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니메이션의 힘' 안재훈 감독, BIAF '여름이었다' 토크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23.07.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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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대백화점 중동점서 구혜선과 토크쇼…OST 국악공연, '소나기' 상영회

'K-애니메이션의 힘' 안재훈 감독, BIAF '여름이었다' 토크쇼


여러 편의 한국 문학 작품들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해 영화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아온 안재훈 감독이 제25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23)에서 관객, 시민들과 직접 만난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BIAF와 안 감독의 제작사 '연필로 명상하기'는 오는 22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현대백화점 중동점 9층 문화홀에서 '한국단편문학 '여름이었다' 애니메이션 토크쇼'를 개최한다.



'소나기',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무녀도' 등 한국 단편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들을 선보여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온 안 감독은 이날 토크쇼에서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공개한다. 특히 이날 토크쇼엔 배우, 감독, 작가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구혜선이 참여해 안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시네마 토크쇼 외에도 OST 국악공연과 애니메이션 '소나기' 상영회가 진행된다. OST 국악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 강주희 연주자와 KBS국악관현악단 부수석 한충은 연주자가 안 감독 작품의 OST를 연주한다.



안 감독은 2014년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과 2017년 '소나기'를 통해 한국 단편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겼다. 안 감독은 원작 속 강원도 평창군의 들판을 아름답게 표현한 '메밀꽃 필 무렵'과 경성의 거리를 재현한 '운수 좋은 날', 판소리를 접목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킨 '봄봄' 등 한국 문학사의 대표적인 소설을 한 데 모아 자신만의 빛깔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표현했다.

소설가 황순원의 대표작으로 시골 소년과 도시 소녀의 아름답고 순수한 교감을 담은 '소나기'는 한폭의 수채화 같은 영상미를 영화 속에 온전히 담아낸 작품이다. 찬란한 어느 여름날을 따뜻한 손그림으로 표현해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벨기에 아니마(ANIMA)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선 페막작으로 상영돼 기립박수를 받았다.

1998년 단편영화 '히치콕의 어떤 하루'로 데뷔한 안 감독은 당시의 집단창작 형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기틀을 굳히며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연필로 명상하기' 스튜디오는 '치유의 힘이 있는 그림, 감동이 있는 빛깔'이라는 가치 아래 전통 셀 방식으로 만든 '히치콕의 어떤 하루'와 '순수한 기쁨', 2D 디지털 기법을 적용한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소나기', 2D 디지털과 디지털 작화를 동시에 시도한 '무녀도'를 선보였다.


안 감독은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시대의 기술과 젊은 생각을 수용하고 적용하며 스튜디오의 시스템을 바꿔 왔다. '연필로 명상하기' 스튜디오는 극장에서 자주 관객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창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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