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면 팔고, 내리면 더 사는 TRF, 중장기 수익률 TDF 제쳤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7.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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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TRF7030' 4년 수익률 39.4%

/사진=삼성자산운용/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5일 'KODEX TRF7030' ETF(상장지수펀드)가 중장기 수익률에서 연금대표 상품인 TDF(타깃 데이트 펀드)를 이겼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2019년 7월4일 상장한 'KODEX TRF7030'의 4년, 3년, 2년 수익률은 각각 39.4%, 32.7%, 10.3%를 기록했다. 4년 이상 운용 실적이 있는 국내 TDF 71개 상품을 모두 꺾고 주요 연간 수익률에서 1등을 기록했다.



KODEX TRF7030의 1년 수익률은 14.5%로 15.1%를 기록한 삼성한국형TDF2050증권투자신탁UH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증시가 하락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상황이 반영된 2년 수익률도 10.3%다. 같은 기간 TDF 상품의 90%는 빈티지에 상관없이 손실을 기록, 평균수익률 -4.70%에 그쳤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TRF(타깃 리스크 펀드)가 구조적 특징 덕분에 TDF 대비 높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TRF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사전에 지정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해당 투자 비중이 지켜지도록 운용된다. 즉, 포트폴리오 자산들의 수익률 상황에 따라 해당 투자 비중이 변화할 경우 늘어난 비중의 자산은 팔고 줄어든 비중의 자산은 매수해 원래 지정한 투자 비중을 맞춘다. 이러한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TRF상품은 자산 하락기에는 매수로 상승기를 대비하고, 자산 상승기에는 매도로 하락기를 대비한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팀장은 "KODEX TRF 상품들은 장기 연금투자에 적합하게 설계된 글로벌 자산배분 ETF로 리밸런싱투자 효과 때문에 횡보 장세는 물론 변동성 장세에서도 장기투자 시 원금 손실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투자자산과 투자비중을 임의대로 조정하지 않는 TFR의 리밸런싱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고 운용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MSCI ETF'들과 국내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한 것도 높은 장기 성과를 기록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RF ETF 시리즈는 TRF7030, TRF5050, TRF3070 총 3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앞 두 자리 숫자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에, 뒤 두 자리 숫자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다.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주식투자 비중, 즉 타깃 리스크(Target Risk)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박 팀장은 "KODEX TRF7030 ETF는 ETF의 장점인 매매 편리성과 투명성 등도 함께 가지고 있어 당일 매수, 매도가 가능하고 자산 내역 또한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된다"며 "연금 상품 시장에서 KODEX TRF ETF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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