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영 매출보면 상권 변화 보인다…외국인도 Z세대는 '이곳' 찾는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3.07.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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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 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전경/사진=올리브영 K뷰티 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전경/사진=올리브영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서울의 관광 상권도 코로나 이전 대비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5일 외국인 매출이 집중된 지역이 명동·동대문·홍대 등 전통적인 관광 상권에서 최근에는 압구정과 성수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 K콘텐츠로 한국 문화를 접한 Z세대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이드북 대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지 핫플레이스'를 찾거나 K팝 스타가 즐겨 찾는 브랜드와 식당을 찾아 여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국 신생 브랜드와 중소기업 상품을 중점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의 판매 상위 상품 10개 중 8개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로 집계됐다. 이중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관광 상권 내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은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이다. 해외 뷰티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K뷰티 쇼핑 리스트'에서 빼놓지 않고 소개하는 제품이 K선케어다. 해외에서는 얼굴과 전신 겸용으로 출시된 제품이 주를 이루는데 반해 한국 선케어 제품은 제형과 보습감까지 고려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상권별 세부 인기 상품군에서는 차이가 났다.

신생 관광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Z세대 '코덕(코스메틱과 덕후의 합성어)'이 즐겨 찾는 상품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기능성 화장품과신생 색조 브랜드, 이너뷰티(콜라겐·효소 등 섭취하는 미용 관리 제품), 미용 소도구 등이다. △리쥬란의 기능성 앰플인 '턴오버 앰플 듀얼 이펙트' △무지개맨션의 립 틴트 제품인 '오브제 리퀴드' △비비랩 '저분자 콜라겐' △메디테라피 '속살 괄사' 등이 판매 상위 목록에 올랐다.


전통 관광상권 내 올리브영 매장의 인기상품군은 여전히 기초 화장품이다. 다만 이전보다는 상품군이 다양화됐다. 마스크팩 위주 구매 패턴에서 벗어나 기능성 기초화장품과 부위별 관리 제품으로 확장됐다. △코스알엑스 '어드벤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 △토리든 '다이브인 저분자 히알루론산 수딩 크림' △YNM '레인보우 허니 립밤' △SNP '콜라겐 아이패치' 등이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압구정·성수 같은 신생 관광 상권은 20대 관광객이 주를 이루지만 가족 단위 관광객과 더불어 한국 관광 초심자들은 여전히 명동·동대문 같은 전통 관광 상권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 특성상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형이나 기능, 포장용기에 대한 피드백까지 빠르게 수용해 제품을 개발한다"며 "이 같은 강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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