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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상장사들이 지배구조에 관한 통일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총 15개 항목에 대해 답하도록 한 것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매년 5월 말 공시돼 매년 10월에 발표되는 한국ESG기준원(KCGS)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의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4일 NH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2021년도 58.5%에서 65.9%로 상향됐다. 대기업 집단 중 개선 폭이 가장 높았다. 핵심지표 15개 중 약 10개 준수한 것으로 상장사 평균(62.3%) 수준이다.
롯데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칠성이 준수항목이 12개로 가장 많았고,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웰푸드도 11개를 지켰다. 2021년도부터 평가를 시작한 롯데정밀화학은 9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개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 공고 실시 △의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을 지키지 못했다. 롯데 측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결산 및 이사회 일정 감안시 현실적으로 4주 전 공고가 어렵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수행해 보다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중 가장 준수율이 낮았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배당정책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내부통제정책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독립적 내부감사부서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이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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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에도 자산총액기준이 2조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첫 공시(2021년도)에 나섰던 기업들도 준수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준수 항목은 7개에서 12개로, F&F와 F&F홀딩스는 9개에서 11개로, 한세실업은 8개에서 9개로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배당정책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이 개선됐다. F&F와 F&F홀딩스는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를, 한세실업은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를 추가로 지켰다.
한편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 기업은 2024년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지난해 말 기준 492사), 2026년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818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또 15개 핵심지표 중 준수율이 90%가 넘는 지표는 개정할 계획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지표 준수율이 높은 기업은 지배구조 관련 제도가 잘 정비돼 있고, 제도 운영이 효율적인 기업"이라며 "공시 대상 기업이 확대되고 타기업, 시장 평균 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