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주 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이다. 2년 사이에 수주액을 5조원 늘리겠다는 비전을 언급한 셈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넘버원(No.1) 기업'을 앞세웠다. 이를 위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과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성장전략 역시 공개했다.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신규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R&D(연구개발)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 범용 제품 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5,6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종 대외변수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 지역으로 확정했다. 북미 신규 생산라인 역시 검토하는 중이다.
'롯데 화학군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와 연계하기 위한 취지다. 롯데 화학군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분리막, 전해액, 양극박, 음극박)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롯데케미칼이 시장점유율 15%를 보여온 기존 사업이다.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은 올해 중 충남 서산에 완공한다. 양극박(알루미늄박)은 롯데알미늄을 통해 확보 가능하다. 음극박(동박)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생산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리튬인산철)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하는 게 시장 선점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로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