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5년 수주잔고 20조원, 동박 1위 목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07.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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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경민 기자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최경민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5년 수주잔고 20조원을 채우면서, 2028년에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3월 롯데케미칼에 인수가 확정됐던 바 있다.



올해 수주 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이다. 2년 사이에 수주액을 5조원 늘리겠다는 비전을 언급한 셈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하이엔드 동박 넘버원(No.1) 기업'을 앞세웠다. 이를 위한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과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성장전략 역시 공개했다.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은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다. 회사 측은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을 동시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이미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신규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R&D(연구개발)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 범용 제품 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5,6공장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종 대외변수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 지역으로 확정했다. 북미 신규 생산라인 역시 검토하는 중이다.

'롯데 화학군과의 시너지'를 노린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와 연계하기 위한 취지다. 롯데 화학군은 배터리 4대 핵심소재(분리막, 전해액, 양극박, 음극박)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분리막은 롯데케미칼이 시장점유율 15%를 보여온 기존 사업이다.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은 올해 중 충남 서산에 완공한다. 양극박(알루미늄박)은 롯데알미늄을 통해 확보 가능하다. 음극박(동박)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생산한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리튬인산철)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하는 게 시장 선점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업계 최초로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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