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일당, 김익래 전 키움 회장에 손해배상 소송

머니투데이 김지은 기자 2023.07.03 11:49
글자크기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5.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대표 라덕연씨(42)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씨는 H투자자문업체 대표 변모씨, 프로골퍼 안모씨와 함께 지난달 12일 김 전 회장과 키움증권, 서울도시가스 등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해당 사건은 민사911단독 박진수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라씨는 현재 서울남부지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24일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8개 종목 등의 주가를 2020년쯤부터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주식거래를 하고 투자자 동의 없이 개설된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개설해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라씨는 그동안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오히려 주가 폭락 사태 배후에는 김 전 회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김 전 회장이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를 했다고 말했다. 라씨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집이 불타서 싹 다 죽었는데 범인은 나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5월4일 기자회견에서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