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떠서 갔더니 "신속 주유비 2000원"…관계자 "강제 아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7.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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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최저가로 검색 돼 갔더니 직원이 기름을 직접 넣어준다며 '신속주유비'를 별도로 부과하는 주유소가 등장해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속주유비? 참신하네'란 제목으로 경기도의 한 주유소 영업 형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피넷이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기름값 최저 검색하면 추천 1위로 뜨는 집이다. 현실은 기름값에 2000원 추가돼서 뒤에서 1위"라고 지적했다.

실제 해당 주유소에서는 주유비 외에 2000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주유소 내부에도 '신속주유서비스 2000원 별도 계산합니다', '신속주유서비스 2000원 별도'라는 문구가 여러 곳에 안내 돼 있다.



3일 기준 오피넷에 따르면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498원이다. 평균 가격 1558원보다 60원 저렴하다.

하지만 해당 주유소는 셀프 주유가 불가능하다. 주유를 하게 되면 무조건 2000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균 가격보다 비싸거나 조금 저렴한 수준으로 기름을 넣는 결과가 나온다.

한 포털 이용 후기에는 "기름값만 보고 갔다가 뜬금없이 대신 주유해주는 비용 2000원을 부담해야지만 주유 가능하다고 하는 거 보고 진짜 할 말을 잃었다", "기름 가격이 저렴하지만, 주유비 2000원을 받아요" 등 글이 남겨져 있다.


누리꾼들은 "배달비, 포장비 이어 주유비까지 받냐", "다른 주유소도 이럴까 봐 무섭다", "문제 있어 보인다" 등 반응을 보였다.

주유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2000원 별도 부과에 대해서는 기름을 넣기 전 안내하고 있고 주유소 곳곳에 쓰여 있다"며 "주유 전 다 설명하는 데도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말하며 현 영업 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셀프주유소 수준 가격에 직원이 주유해주는 방식을 원하는 이들이 있다"며 "절대 미끼 상품이나 상술이 아니며 주유를 강제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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