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오른쪽)가 2일 맥콜·모나 용평오픈 정상에 오른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우가 2일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우는 2일 강원 용평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 등을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2위 안선주(11언더파 205타)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고지우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데뷔한 뒤 개인 통산 44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이룬 것이라 더욱 감격적이었다. 고지우는 지난 시즌 버디 부문 최상위권에 올라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안선주와 이제영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던 송가은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4위를 기록했다.
고지우(오른쪽)가 2일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집중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우가 2일 맥콜·모나 용평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별명 버디 폭격기와 함께 보기 실수도 많았던 고지우는 "작년에 버디를 많이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큰 실수도 많이 했다. 그런 실수들 덕분에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루키라서 그런지 무모한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친다"고 설명했다.
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면서 노력파이기도 하다. 대회 매 라운드를 마칠 때마다 늦게까지 남아 안 된 것들을 생각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되짚는다. 이와 함께 공 100개를 가까이를 치며 연습한다. 고지우는 "올 시즌 초반부터 개인적으로 마음 고생이 많아서 골프에 집중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골프에 집중하고 있다"며 "1승을 했으니 우승을 더 많이 하고 싶다. 고향인 제주도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또 메이저대회 우승도 목표다. 나중에 미국진출도 하고 싶고, 세계랭킹 1위가 최종 목표"라고 거대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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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가 2일 맥콜·모나 용평오픈 정상에 오른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고지우가 2일 맥콜·모나 용평오픈 정상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