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 벤틀리 플라잉스퍼 V8이 전시되어 있다. 2023.03.08.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벤틀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3.2% 증가한 775대를 판매했다. 벤틀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일 시장에 700대 이상을 넘게 판 경우는 한국이 최초였다. 한국 벤틀리 판매량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韓에 벤틀리 임원진 총출동…에르메스·샤넬 매장부터 방문해 '시장 파악'
8일 벤틀리모터스 임원진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벤틀리 큐브에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티븐 디플로이 벤틀리모터스 전략·제품·마케팅 총괄,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 김한준 벤틀리 서울 대표, 알란 파베이 벤틀리모터스 세일즈&마케팅 총괄,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 마티아스 라베 벤틀리모터스 R&D 총괄, 얀-헨릭 라프렌츠 벤틀리모터스 재무&IT 총괄, 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홀마크 회장은 "한국은 어떤 국가보다도 명품 시장이 강력하다"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 시장의 역동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볼륨(판매량)보다 밸류(브랜드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도 "한국에서 올해도 최소 작년 수준 이상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 회장 겸 CEO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벤틀리 큐브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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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계 명품 브랜드인 벤틀리의 회장이 주요 명품 매장을 방문 조사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럭셔리카 한국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먼저 '벤틀리를 살만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잠재고객군을 넓히려는 것. 그간 명품·패션·주얼리 브랜드가 매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면 타 소비재들도 이를 따랐다.
홀마크 회장은 올해 하반기 한국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국내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한국 자동차 제조사와 협업할 계획은 없지만 기술 업체들과 협력할 마음이 있다'며 "다시 연말이 되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기술협력에 집중해 출장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벤틀리 큐브도 '세계 최초'로 韓에…경쟁사들도 '힐끗'
벤틀리 큐브 외관/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
단순한 차량 판매 공간 뿐 아니라 VIP 고객을 위한 사교 공간인 아주르 라운지, 뮬리너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춰 이미 경쟁 럭셔리 브랜드들도 이곳을 견학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크리스티안 슐릭 벤틀리모터스코리아 상무는 "벤틀리 큐브는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경쟁사에서 이곳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틀리 큐브 아주르 라운지/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