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6월 27일(현지시간) 민스크의 독립 궁에서 연설을 갖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과 그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파괴하는 것을 막도록 설득했다”고 밝히고 있다. /AFPBBNews=뉴스1
30일(현지시간) 벨라루스의 관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열린 독립기념일(7월 3일) 관련 한 행사에서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루카센코 대통령은 "우리가 오래 살수록 핵무기를 여기 둬야 한다는 걸 더 확신한다"며 "나는 우리가 핵무기를 꼭 쓸 필요는 없다고 확신하고, 핵무기가 있는 한 적들이 우리땅에 발을 들이지 못한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카센코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데 합의했으며, 지난달에는 이달(7월) 초 시설이 준비되면 배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는 이미 상당 부분 벨라루스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며, 연내 추가로 더 반입될 예정이다.
루카센코가 진행하는 핵 반입에 대해서는 벨라루스 야당에서도 비판 목소리를 내지만, 루카센코는 약 30년 동안 국가 권력을 쥐고 독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