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SNS)을 통해 마운트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적이 확정적일 때만 붙이는 문구 'HERE WE GO'와 함께 확신을 심어줬다.
첼시와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마운트는 이적을 결심했고 첼시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은 돈을 확보하는 선택을 했다.
메이슨 마운트(오른쪽). /AFPBBNews=뉴스1
메이슨 마운트. /AFPBBNews=뉴스1
또 다른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는 "팀 내 핵심 자원인 마커스 래시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보다도 많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맨유가 얼마나 마운트의 가치를 높게 보는 지 알 수 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이 매우 간절했다. 맞상대하며 느꼈던 임팩트가 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를 이끌던 2018년 3월 비테세전에서 임대 생활 중이던 마운트의 프리킥골로 2-3으로 졌다"며 "다음 시즌 첼시로 복귀한 마운트를 데려오기 위해 수차레나 시도했고 그 시즌 마운트는 첼시에서 14골 10도움으로 맹활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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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꽂힌 선수를 쉽게 머리에서 떨쳐내기 쉽지 않았다. 마운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3골 2도움에 그쳤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아쉬운 선수 기용과 전술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걸 고려해도 너무도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김민재 영입엔 돈을 아꼈던 맨유는 중원 보강을 위해 통 큰 투자를 결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홈그로운 출신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요소였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는 마운트(왼쪽). /AFPBBNews=뉴스1
2019년 여름 영입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30)는 8700만 유로(1245억 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첫 세 시즌은 핵심 수비수로 분류됐지만 눈에 띄는 기량 저하로 인해 지난 시즌엔 큰 부상이 없었음에도 16경기 출전에 그쳤고 선발은 8회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름 EPL 역대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9500만 유로(1360억 원)를 주고 데려온 공격수 안토니(23)는 25경기에서 4골로 예상보다 성장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전 여자친구를 학대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SNS를 통해 해명까지 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리대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올 여름 맨유의 투자가 성공적인 결말을 내릴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텐 하흐 감독은 오랫동안 지켜본 마운트가 맨유에 딱 맞는 옷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뛰어난 전술가로 알려진 텐 하흐 감독이기에 마운트의 반등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다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다면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익스프레스는 영입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부터 마운트가 받는 고액 주급이 선수단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자아냈다.
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
안토니.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