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펜스 전 미국 부통령(왼쪽)이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키이우 대통령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BBNews=뉴스1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승리를 달성하고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함께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펜스 전 부통령의 방문을 두고 "그(펜스)는 러시아와 이 갈등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평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외교 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인은 항상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편에 섰다. 우리는 그것을 '레이건 독트린'이라고 불렀다. 만약 당신이 당신의 나라에서 공산주의자들과 싸울 의향이 있다면 우리는 그들과 싸울 수 있는 수단을 당신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다수의 공화당원과 국민이 여전히 자유의 대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공화당 대선 주자들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공화당 내 지지율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의 국가 안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위해서는 일부 영토를 양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영토 분쟁'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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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를 앞세우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해 3월에도 우크라이나 국경을 찾아 침공으로 거처를 잃은 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NBC는 "펜스 전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하며 다른 공화당 지지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