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마운드에 선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9회말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5-9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켄달 그레이브먼을 상대로 5구째 시속 86.9마일(약 139.9㎞) 슬라이더를 통타해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발사각 27도, 비거리 133m, 타구 속도 시속 111.3마일(약 179㎞)의 시즌 29번째 아치였다.
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역사도 다시 썼다. 미국 매체 ESPN의 스포츠센터에 따르면 선발 투수가 한 달에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것은 1921년 6월 베이브 루스의 13홈런이었다. 이미 마운드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26, 30⅓이닝 37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102년 만에 루스의 대기록마저 부수게 된 것.
또 다른 매체 코디파이는 "그동안 한 달에 10개 이상의 홈런을 치고 35개 이상 삼진을 솎아낸 선수는 루스와 오타니 딱 두 명 있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같은 달에 한 선수는 오타니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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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이제 그가 정조준하는 것은 루스의 역사적인 시즌이다. 투타 겸업을 하던 루스는 1922년부터 완전히 타자로 전향한 뒤 메이저리그의 신기원을 열었다. 특히 1927년에는 151경기 타율 0.356, 60홈런 165타점, 출루율 0.486 장타율 0.772 OPS 1.258로 개인 커리어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존재했던 두 명의 유니콘(루스, 오타니) 중 하나다. 일본의 천재(오타니)는 루스의 역사적인 기록 중 하나를 깨고 루스의 1927년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현재 오타니는 56홈런 128타점 페이스지만, 시즌은 여전히 길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심상치 않은 올해 성적을 주목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1회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