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41)씨의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엔터테인먼트사 초록뱀그룹의 원영식 회장이 2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6.29.](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2921202617846_1.jpg/dims/optimize/)
검찰은 그간 초록뱀그룹이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에게 거액을 투자하며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와 비덴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막대한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친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강씨 등이 공모해 횡령한 빗썸 관계사의 횡령 자금은 629억원 상당이다. 강씨는 지난 5월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또 강지연 대표가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로 취임한 2020년 8월 이후 이들이 7800억원대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미국 코인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설'을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매수선택권(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