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국내 한 기업이 '세포 배양육' 상용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29일 세포배양배지 전문업체 케이셀바이오사이언스(이하 케이셀)에 따르면 한 글로벌 기업과 세포 배양배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셀은 이 계약으로 세포 배양육의 핵심 원료를 대량·장기 공급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배양육을 1600조원 규모 글로벌 육류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 일반적 축산 방식과 달리 전염병 리스크가 없는 데다 탄소배출·동물복지 등의 이슈에서 자유롭다. 케이셀 측은 "세포 배양 효율성을 높이고 원자재 및 생산 인프라 부분 원가 절감 노력이 앞으로 필요할 것"이라며 "3년 내로 시장에 적정한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가격 패리티'(price-parity)를 형성하는 게 이번 계약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배양육 상업화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모회사인 더블유에스지(WSG)는 이번 계약 업체와 '배양육용 세포 배양기', '성장호르몬 생산용 발효기' 등 배양육에 따르는 시스템을 공급하는 추가 계약을 의논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WSG와 케이셀 경영진은 CJ제일제당 외 바이오 스타트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구축 중"이라며 "고객들의 생산 및 연구·개발 확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늘리고자 곧 pre-IPO 펀딩 절차를 밟고 상장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