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경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인사를 두고 초대 과기비서관으로 존재감이 없던 그가 국가 R&D(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할 수 있겠냐는 우려와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아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교차한다.
과학계 일각에선 조 신임 차관이 과기비서관으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평가한다. 현안이 산적한 과학분야의 정책 총괄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당장 우주청 이슈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는 "과기비서관이라면 우주청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이끌어야 했다"며 "범부처기구로 가야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등 우주청 이슈가 국민적 공감대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여야 정쟁 이슈로 변질된 상황"이라고 했다.
조 신임 차관이 그동안 원자력 분야에서 활동해 온 만큼 최근 국정 리스크로 떠오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과기정통부의 대중 소통이 강화되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현재 원안위 중심으로 대중 소통이 이뤄지는데, 국정 운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KAIST 교수는 "조 신임 차관이 그동안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R&D 정책 전반을 총괄할 수 있을진 의문"이라면서도 "현 정부 출범 1년간 윤 대통령 근거리에서 각종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한 만큼 국정철학 이해도나 정책 추진 속도는 좋아지지 않을까 여겨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