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김범진 대표가 투자설명회에서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웨이브
이번 인수는 웨이브가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후 한일오닉스를 흡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웨이브는 이번 Series A-2 라운드를 통해 기존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단체 급식 고객사, 호텔 고객사, 레스토랑 고객사 등에 주방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한 주방설비를 공급해 사업을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웨이브는 최근 조리로봇을 경량화, 소형화하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전용 반도체 개발에 돌입했다. 웨이브 조리로봇은 하나의 기구로 다양한 메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를 더욱 많은 매장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웨이브는 2018년 설립된 로봇 주방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로봇과 주방 관리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로봇 기반의 주방 운영 서비스 '아웃나우'와 주방 자동화 로봇을 판매한다. 웨이브의 로봇키친 시스템은 한 시간 당 약 250개의 완제품을 조리 가능하며, 8개 브랜드의 75종류 메뉴를 처리할 수 있다. 순수덮밥을 비롯한 외식브랜드에 주방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티드를 운영하는 GFFG 등에 자체 개발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 웨이브가 보유한 주방 운영 자동화 로봇은 크게 ▲디스펜서 모듈(식재료 토출) ▲오븐 로봇(굽기) ▲프라잉 로봇(튀기기) ▲누들 로봇(면 삶기) ▲소테 로봇(볶기) ▲ROKIS(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Robot-operated Kitchen Intelligence Software) 등이다. 웨이브는 지난 3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1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투자 라운드를 이어가 총 30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웨이브는 한일오닉스의 영업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동, 북아프리카,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웨이브는 지난 3월 국내 로봇 기업 중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네옴시티의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PMI의 초대를 받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 글로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포럼(GPMF)에 참여했다.
웨이브 김범진 대표는 "주방 로봇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 스타트업 웨이브와 전통적인 주방설비 기업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지닌 한일오닉스 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면서 "웨이브는 기술적 역량과 사업적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려 주방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