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7,350원 ▼60 -0.81%)가 국내 최초로 해수담수화용 전처리 필터 개발에 성공, 국내 최대 규모 해수 담수화 시설인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는 전처리에 사용되는 UF 멤브레인 필터와 후처리용 RO필터가 직결식으로 연결,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시설에 대비 약 2.5배의 고압에서 가동되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은 해외 제품이 사용돼 왔다.
시노펙스가 이번에 공급한 UF 멤브레인 필터는 총 658개 모듈로 하루 6만7000톤의 해수를 전처리 할 수 있다. 특히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인 0.1마이크로의 기공사이즈로, 바닷물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초미세 플라스틱, 박테리아 등을 걸러내는 동시에 직결식 시스템에 맞춰 고압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박병주 시노펙스 막여과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해수담수화 설비에 사용되는 필터를 국산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운영사인 포스코와이드의 도움으로 품질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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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외 해수담수화 전처리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을 통해 수입제품의 국산화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물 재활용 및 해수담수화 등을 통한 물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해수담수화는 강수량에 의존하지 않고 풍부한 바닷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비,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방안으로 각국의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는 영역이다.
시노펙스는 이번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에 전처리 분야 UF 멤브레인 필터 공급을 계기로 해수담수화 관련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1년 192억9000만달러(25조2984억원)에서 2027년 320억2000만달러(42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