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린다' 전망 65%→35%…"변수는 경기·금리"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3.06.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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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26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해 하반기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합'일 것이라는 관측이 가장 많았다.

29일 부동산R114는 지난 9~23일 15일간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이 65%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5%로 크게 줄었다. 상승 응답은 24%로 늘었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이유로 선택했다.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전셋값 전망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 보다 우세했다. 반면 월세 전망에서는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으로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전셋값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이어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7.85%) △2020~2021년 전셋값 급등 부담감(10.47%) △인천 등 일부 지역 입주 물량 증가(9.44%) 등이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는 10명 중 4명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3.44%)'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 등 의견이 많았다. 직전 조사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응답이 1위를 기록했던 점에 비춰보면 다가올 하반기에는 소비자가 금리 이슈 보다 경기 여건 변화에 더 민감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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