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영웅'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尹대통령, 장·차관 인사 단행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3.06.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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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6.1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6.13.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고검장 등 장관급 인사와 10여개 부처의 차관인사를 단행한다. 윤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체감을 강화하기 위해 참모진 등 국정 철학을 상대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을 상당수 전진 배치한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역도 영웅' 출신인 장미란 교수가 발탁된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장·차관 인사를 실시한다.



장관급은 현역의원인 권영세 장관이 당으로 복귀할 통일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위원장이 임기 만료를 앞둔 국민권익위원회가 대상이다. 한상혁 전 위원장의 면직 처분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됐으나 새 위원장의 임기가 8월부터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해 추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산업통상자원부는 막판까지 검토가 이어졌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됐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된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권익위원장에는 대검찰청 중수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가 인선된다. 김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대권주자 시절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차관급의 경우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해양수산부 등 10여개 부처가 교체 대상이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통령실 참모들이 대거 차관급으로 발탁된다.

대통령실 김오진 관리비서관은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은 국토교통부 2차관으로,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은 환경부 차관으로,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각각 임명된다. 참모인 김오진 비서관을 주택정책 등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보낸 점은 부동산 정책의 전면적인 개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이성희 전 노동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오기웅 중기부 기조실장이 각각 인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한훈 통계청장, 외교부 2차관에는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통일부 차관에는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임명된다. 통일비서관에는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가 발탁된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도 선수로서 여자 75㎏이상급에서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우리나라 역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8년 국제역도연맹 올해의 선수 최우수 여자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역도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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