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박용우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울산 현대 정승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울산은 28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산 현대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울산 현대 김광국 대표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근 SNS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 논란 경위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의 제재, 구단 자체 추가 징계에 대해 밝혔다.
먼저 김 대표는 인종 차별 피해자인 사살락(태국)에게 사건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공식 사과를 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뿐 아니라 해당 선수가 속한 구단과 소속 협회에도 사과를 전하겠다. 이번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았을 팬들에게도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구단은 인종, 성별 차이, 장애 여부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를 지향한다. 앞으로도 외국인 근로자와 선수 및 다문화 가족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울산 현대 공식 사과문. /사진=울산 현대 공식 SNS 갈무리
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용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의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 전 팀 매니저는 지난 11일 이명재의 SNS에서 인종 차별적 대화를 나눠 논란이 됐다. 이규성이 왼쪽 풀백으로 뛴 이명재의 활약을 칭찬하는 의미로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했다. 이는 이명재의 피부색을 동남아인에 빗댄 것이다. 이어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너 때문이야 아시아 쿼터"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박용우가 "사살락 폼 미쳤다"고 글을 썼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팀 매니저도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며 태국 언어의 발음을 흉내 냈다. 이에 팬들은 이들의 대화가 인종차별적 발언이고 동남아 선수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진 후 연맹 상벌위는 22일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에게 각각 출전 정지 1경기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울산 구단에는 3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인종차별적 언급이 없었던 정승현은 징계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24일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정승현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며 자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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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미드필더 박용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