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일하기 힘들다?…이 문제 해결해주니 고객사 몰렸다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3.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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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흔히 'MZ세대'라 사회생활을 못 한다고 하죠. 저도 처음엔 세대차이로 생각했는데 그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MZ세대는 우리 조직에서 이 일을 '왜' 하는지 공감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업무의 당위성만 찾는다면 훨씬 더 열심히 일하는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성과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운영하는 레몬베이스의 권민석 대표는 기업 내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한 '리디'의 공동창업자다. 창업 초기부터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동안 회사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이를 풀기 위해 레몬베이스를 창업했다고 한다.

유니콘 '리디' 창업 후 가진 고민, 연쇄창업으로 풀다
MZ세대와 일하기 힘들다?…이 문제 해결해주니 고객사 몰렸다
권민석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높은 몰입도가 필수라고 진단했다. 직장을 그만두진 않지만 맡은 업무만 최소한으로 하는 '조용한 사직'도 낮은 몰입도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리디를 창업했을 당시 구성원들이 업무에 집중하는 몰입도를 관리하는데 서툴러 실수와 실패도 하고 어려움을 겪었다"며 "서비스 런칭 전 150여개사를 인터뷰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인 레몬베이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레몬베이스는 리뷰, 목표관리, 1:1 미팅, 성과관리 등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과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직의 목표와 구성원의 목표를 한눈에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도 주고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엔 재택근무 전환 등 다양한 주제로 직원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구성원 서베이'를 출시했다.

권 대표는 "갈수록 공정한 평가와 보상에 대한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일방향 평가에서 360도 다면평가로 평가방식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일년에 한 번 목표를 설정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분기별 목표로 쪼개고, 일주일이나 격주에 한번 팀장과 팀원 간 1:1 미팅을 하는 것이 지속적 성과관리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레몬베이스는 HR(인적자원)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피플 사이언티스트'를 채용했다. 레몬베이스의 공동창업자인 김안나 CPSO가 이들을 이끌고 있다. 피플 사이언티스트는 HR 지식 중 고객에게 도움되는 지식을 쌓고 관리하고 제품과 서비스에 녹이는 일을 담당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기획부터 개발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 피플 사이언티스트의 손을 거쳐야 한다. 이들은 HR 컨설팅펌, 일반기업 HR부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고객사 3000여곳 확보…"조직 내 '레몬마켓' 없앤다"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현재 레몬베이스의 고객사는 3000여개에 달한다. 우아한형제들, 요기요 등 스타트업부터 한국투자증권, SK온 등 대기업과 금융회사까지 다양하다.

권 대표는 "전통 대기업은 기존 기업문화가 남아있어 레몬베이스를 도입하는데 적어도 5년은 지나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고객화됐다"며 "인사관리의 흐름이 전방위적으로 직원의 몰입도를 높이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최근 인사관리의 중심이 '채용-평가-보상'에서 '채용-지속적 성과관리-보상-성장-몰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인사평가 트랜드가 상사 중심 일방적 평가에서 다면평가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또, 그는 최근 회사 내 불거지는 기성세대와 MZ세대간 갈등도 인사관리의 변화 과정에 놓여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권 대표는 "레몬베이스 고객사의 채용사이트 평점을 자체적으로 집계한 통계가 있는데 평균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직원의 성과관리와 몰입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는 조직들이 대체적으로 점수가 높고 낮은 퇴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이 심한 시장인 '레몬마켓'에서 착안한 사명 레몬베이스는 직원 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권 대표는 "'사람 문제'는 회사와 직원, 직원과 리더, 직원 간 정보 불균형이나 불일치, 서로 간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며 "레몬베이스가 회사와 직원이 모두 성장하고 투명한 소통을 돕는 토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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