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중 한명인 이정학(52)이 지난해 2일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전북경찰청 백 경사 피살사건 전담수사팀은 28일 오후 강도살인 혐의로 이정학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정학은 2002년 9월20일 오전 0시50분 전주북부경찰서(현 덕진경찰서) 금암2파출소 건물 뒷쪽 담을 넘어 후문으로 침입, 백 경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38구경 총기를 빼앗았다. 이정학은 곧바로 파출소 후문으로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이정학은 이승만에 훔친 총기를 사용하는 추가범행을 제안했지만 이승만은 또 다시 총기를 사용해 범행할 경우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이 발각될 위험이 있어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전담수사팀이 사건 발생 이후 총기를 사용한 범행 등을 살펴봤지만 경찰 총기를 이용한 범행은 1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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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백 경사 피살사건 발생 이후 특별수사본부를 차리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2003년 1월20일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자백까지 받아냈다.
다만 유력한 증거인 권총을 발견하지 못했고, 용의자들은 현장검증이 끝난 후 경찰의 강압과 폭력에 의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당시 붙잡힌 용의자는 실제 범인이 아니었다.
그러다 21년이 지나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공동피고인 이승만(52)이 지난 2월13일 권총의 위치를 경찰에 알리면서 경찰이 이정학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