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GTF·핑거스토리, VR·AR 콘텐츠 기업 '엑스오비스' 공동투자

머니투데이 구혜린 기자 2023.06.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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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4,885원 ▲175 +3.72%)(GTF)와 핑거스토리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엑스오비스에 공동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엑스오비스가 구축 중인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에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적용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TF와 GTF의 손자회사 핑거스토리는 총 78억원을 투자해 엑스오비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2만8363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후 지분율은 약 18% 수준이다. GTF가 30억원, 핑거스토리가 48억원을 투자한다.

2000년 설립된 엑스오비스는 LG CNS 연구원 출신의 김용민 대표가 설립한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국내 실감 콘텐츠 기업 가운데 가장 업력이 오래됐으며 유일하게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2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달성했다.



주로 AR, VR, XR(확장현실) 콘텐츠 제작 및 구축, 전시 설계 및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연출', '국립중앙박물관 실감콘텐츠',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스마트서울 전시관' 등 공공기관 B2G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전체 매출액의 90%가 공공기관 수주에서 나온다.

GTF와 핑거스토리는 엑스오비스가 오는 7월말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에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뮤지엄엑스 속초'(이하 뮤지엄엑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뮤지엄엑스는 550평 규모의 건물에 체험형 실감 콘텐츠를 채운 엑스오비스의 첫 B2C 프로젝트다.

핑거스토리는 뮤지엄엑스에 웹툰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진행한다. 핑거스토리의 무협 액션 웹툰 플랫폼 '무툰'의 IP를 체험형 콘텐츠로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로맨스 판타지 플랫폼 큐튠의 IP를 활용해 독자들이 만나고 싶던 웹툰의 배경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GTF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뮤지엄엑스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GTF는 한국 외에 싱가폴, 일본, 유럽에서 택스리펀드 사업을 하고 있다. 각 나라의 유명 쇼핑몰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뮤지엄엑스의 입지 선정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현지 법인을 통한 운영 협력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현성 핑거스토리 대표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며 유입된 자금으로 양질의 IP를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다양한 체험형 K-콘텐츠로 활용, 엑스오비스와 함께하는 사업 기회를 전략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GTF 관계자는 "안정적인 엑스오비스의 실적을 바탕으로 추후 IPO(기업공개) 등을 통한 투자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며 "상환전환우선주식 인수 방식으로 투자 리스크 또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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