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5% 인상' 임급교섭 잠정합의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3.06.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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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정문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노사는 26일 3차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올해 연봉 인상율을 총 4.5%로 정했다. 기술 사무직과 기술전임직(생산직)의 임금 체계가 각각 연봉제와 월급제로 다른데, 4.5% 연봉 인상율을 기술전임직 기준으로 따지면 월 평균 18만6214원 오르는 수준이다.

당초 노조측은 임금인상률을 6% 이상으로 요구했지만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 4월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4.1%로 결정한 것을 의식해 이보다는 높은 인상률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금 인상분 지급 시기 또한 논란거리다. 회사는 반도체 업황 불황을 의식해 인상분을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소급해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 시점이 내년 1~2분기 사이로 예상된다. 올해 일하고 내년에 일을 그만 두는 직원은 소급분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노사는 향후 소급분 지급 기준에 대한 협상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개 분기 연속 5조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내면서 현금흐름이 좋지 못했다. 올해 1분기 1조6949억원 규모의 회사채, 4월엔 2조2377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와 초과이익분배금(PS) 기준(영업이익 10%)은 그대로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PI를 사업계획 대비 생산량 100% 달성에 더해 영업이익 발생시 지급해왔다. 노조는 이 조건에서 영업이익 발생 전제를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반기 PI는 지급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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