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지 말고 저렴하게 해외투자 하세요..ETF·ETN 각광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3.06.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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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 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는 서학개미들이 늘고 있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면 국가 간 시차는 물론 비싼 수수료, 세금 등도 감안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편안하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ETN(상장지수증권)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ETF와 ETN 상품은 총 483종목(ETF 275종목, ETN 208종목)이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수익률이 코스피200과 같은 주가지수 나 금,원유 등 기초 자산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ETN은 거래소에 상장된 증권으로 주가 지수나 특별 자산가격에 연동된다는 점, 투자방법 등은 ETF와 동일하다. 다만 ETN은 법적으로 증권회사가 발행한 파생결합증권이고, ETF로 제공하기 어렵거나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영역의 상품을 제공해 투자방법을 다양화했다는 점이 다르다.



둘다 장중에 실시간 거래가 가능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다. 특히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해외형 ETF는 증권사 등에서 제공하는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IRP, DC)를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다.

매년 거래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상품들도 쏟아져 ETF·ETN만으로도 분산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것도 장점이다. S&P500(미국), STOXX50(유럽), CSI300(중국), NIKKEI225(일본) 등 시장 대표 지수는 물론, 글로벌 헬스케어, 메타버스, 로봇, 플랫폼, 데이터센터 등 각종 기술산업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까지 라인업이 다양해진 덕분이다.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금·은 등 귀금속, 니켈·구리 등 산업금속, 커피·옥수수 등 농산물의 가격에 연동하는 ETF·ETN도 상장돼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가별 비중을 한국 50%, 미국 30%, 중국 20%로 설정해 분산투자하고 싶다면 KRX300지수 ETF 50%, S&P500 ETF 30%, CSI300 ETF 20%를 매수하면 된다"며 "환율 전망에 따라 환노출형과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환헷지형(H) 상품으로 나눠 투자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저렴한 수수료는 최대 장점이다. 만약 미국 바이오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자A(주식-재간접)'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84%(판매 채널에 따라 선취수수료 1%)다. 그러나 ETF인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에 투자할 경우 총보수는 0.25%다.

해외 상장된 ETF·ETN 대비해서도 수수료가 대체로 낮다. 실제 S&P500, 나스닥100 등 해외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보수는 0.02~0.07%로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품인만큼 거래시 증권거래세가 없고 환전이 필요치 않다.


유일한 약점이었던 과세 불균형 문제도 달라진다. 기존 국내 상장 해외형 ETF·ETN은 손익통산이 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될 수 있었다. 반면,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ETF·ETN은 손익통산이 가능하고, 별도의 양도소득으로 분리돼 과세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2025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돼 모두 동일한 과세체계가 적용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를 위해 ETF 관련 네이버 포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ETF 상품 최신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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